이꾸준

토론면접 안 떨어지는 간단한 방법

왜 제목을 토론면접 합격하는 방법이 아니라 안 떨어지는 방법으로 썼을까요?
이런걸 캐치했다면 우선 당신의 눈썰미를 칭찬합니다

토론면접은 두각을 나타내는 지원자를 뽑는 면접이라기보다는 모난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전형입니다
따라서 탈락할 여지를 안주면 됩니다
그럼 탈락할 원인을 보인 지원자들이 자동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탈락할 여지를 안보여주는 건지 오늘 알아보겠습니다.


토론은 손석희처럼 전문가 느낌 뿜으며 토론을 진행해나갈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토론에 어색한 교육과정을 거친 한국인들은 토론면접에 힘겨워합니다. 주입식 교육으로 단련된 우리는 정답을 고르는 문제가 아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하는 과정 자체를 낯설어 합니다. 따라서 토론 자체가 낯설수 있지만 연습을 통해 탈락 원인을 주지 않는 걸 연습한다면 충분히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토론면접에서 흔히 하는 착각과 오해

토론면접에서 주의할 점은 절대 상대를 찍어눌러서 이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원자분들이 크게 착각하는게 '토론에서 이겨야 합격한다'입니다.

토론면접에서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좋은 토론이었다면 찬/반 다 올라가고 망한 토론이면 승패를 떠나 찬/반 다 탈락할 수도 있는게 토론면접입니다. 간혹 토론면접 후기를 봐도 이런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토론에서 이기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토론에서 지더라도 좋은 태도와 적절한 논거를 제시한 지원자는 합격합니다.

사실 승패가 있다는 것 자체가 착각이고 토론면접에서의 함정입니다.

 

그럼 어쩌라는 건가요?라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여러분이 집중해야할 건 태도(attitude)입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

상대측 주장을 경청하고 인정해주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말해주시면 됩니다.

무조건적인 반박이 아니라, 발언하는 상대의 말을 존중해주시고, 품위를 유지하며 토론이 진행되게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지원자분이 어떤 토론 주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고 상대방 반대측의 주장을 들은 후 발언권을 얻은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토론면접에서의 기본 발언 틀>
'반대측 발언자분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말씀해주신 ~라는 점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그렇지만 ~라는 측면에서 저희는 ~에 대해 찬성합니다.

위의 예시처럼 항상 말하기 전 쿠션어를 넣어서 발언해주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사실 토론면접에서 면접관들은 실제 발언자들이 무슨 내용을 말하고 어떤 질문을 하고 그 내용이 얼마나 설득력있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인지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그게 크리티컬한 항목은 아니라는 거죠.

 

진짜 중요한 꿀팁은, 말하는 사람의 태도와 토론면접을 이끌어 나가는 방식에 있습니다.


기업입장에서 토론면접을 왜 넣었을까요?
누가 찬성과 반대의 논리를 잘 대서 이기나 보려고 그럴까요?
아닙니다.

어떤 지원자가 논리적으로 상대 주장을 잘 반박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지 찾으려고 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지원자가 의견이 상충되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떤 자세를 갖고 행동하는지 살펴보려고 하는 겁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신입직원이 됐다고 상상하기

토론면접은 지원자가 신입직원으로 들어와서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어떻게 행동할 지 지켜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편할 겁니다. 회의에서 나랑 다른 의견이 있으면 반박만 하고, 내 말이 맞다고 고집부리는 직원은 기업 입장에서 뽑기 싫겠죠?

이걸 염두해두고 토론면접에 임하시면 됩니다.

 

절대적으로 옳은 정답은 없다

회사 업무에 있어서는 토론면접 찬반 주제처럼 정답이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이때 타부서와의 협의, 협업이 필수적으로 수반됩니다
각 부서의 논리도 다 타당하지만 회사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경우 자기 주장만 앞세우고, 상대 부서는 무시하는 직원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토론면접도 정답이 없다는 걸 머릿속으로 체화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정답 없는 문제에 대해서 상대방을 꺾어누르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그런 태도는 절대 보여서 안되는 태도입니다.

토론에서 이긴 게 아니라, 자기만 탈락자로 찍히게 되는 행동입니다.

 

회의에서 신입의 역할: 정리, 요약, 기록

입사후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선배들이 신입에게 기대하는 건 어떤 걸까요?

지금 당장 회사의 잘못된 전략을 바꾸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줄 획기적인 아이디어일까요?

물론 그런 천재같은 신입이 오면 좋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런 걸 기대하지 않습니다.
특히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회의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리하고 요점을 기록해두는 작업을 훌륭히 수행한다면 선배들에게 칭찬받는 신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론면접에 적용해보겠습니다.

 

찬/반 측의 의견을 정리해주고, 리마인드 시켜주는 발언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토론면접 참석자가 많아, 논거로 댈 만한 요소가 부족해지는 경우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또한 토론이 어느정도 진행됐을 때,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며 토론의 방향을 집중시켜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면접관들도 긴 토론으로 지친 상황에서 이런 발언을 해주는 지원자에게 주목하기 쉽습니다.

 

특히 본인이 사회자를 맡았다면 필수적으로 해야될 행동입니다.

 

이처럼, 회의에 참석한 신입사원으로 본인의 역할을 정한 뒤,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지 생각해본다면 토론면접에서의 답은 명확해집니다. 

 

오늘은 토론면접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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