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꾸준

엑셀에 대해 고민하고 살던 중 뜻밖의 엑셀 책을 만났다.

기존의 엑셀 도서라고 하면 엑셀의 tool, 함수, 단축키에 대해 나열하는 식의 책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세계적인 투자은행에서 어떻게 엑셀을 썼는지에 대해 기록해뒀다.

글쓴이는 보스턴 대학 졸업 후 모건스탠리 증권투자은행 본사에서 M&A와 자금조달 프로젝트를 이끌었다고 한다.

 

이 당시 배웠던 엑셀 양식과 투자은행이라는 조직 내에서 엑셀을 다루는 룰에 대해 언급한다.

엑셀 그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모건스탠리가에서의 생활에 대해 남겨진 부분들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물론 작가에게는 hard work하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이었겠지만)

 

<기록해둘 만한 내용>

- 엑셀의 양식은 굉장히 중요하다.

- 팀원들이 서로의 협업에서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도록 철저히 양식을 지키며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만든다.

- 수면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단축키를 외우지 않을 수 없었다. 1년 내내 12시 퇴근 기본의 hard work.

- 목표를 수치화해서 접근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수익 시뮬레이션은 아주 중요한 비즈니스맨의 능력.

(수치화하는 사고방식을 체화하는 게 투자은행에서는 매우 중요함)

- 숫자로 나타낼 수 없는 경우라도, 의식적으로 수치화하지 않으면 팀은 점점 목표로부터 멀어질 수 있음. 끈질기게 도전해야 함. ex) 페르미 추정

- 보통케이스, 낙관케이스, 비관케이스로 나누어서 수익 시뮬레이션함. 

- 엑셀에서 바꿀 수 있는 숫자는 파란색으로 표시함. 파란색 숫자만 유일하게 바꿀 수 있는 숫자들임. 나머지 검정색 숫자는 파란색에 의해 계산되는 숫자들.

(이래서 양식을 철저히 지켜야 서로 이해와 협업이 빠르다)

 

<느낀 점>

취업후 이직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고 노력도 했었다.

그 과정을 거치며 다시 느낀 점은 어디 속해있느냐라는 내 명함, 이 조직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수준, 이 조직에 속하며 느끼는 스트레스나 감정, 이 회사가 얼마를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 가치, 역량, 내가 속할 곳, 내 주변 사람은 나의 펀더멘털로 수렴하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나라는 브랜드, 나의 능력을 스스로 쌓아 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언제든 이 조직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도 즉시 어울려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사람.

 

라이센스에 대해서도 고민했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게 그 라이센스 취득일까? 물론 난 경험해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단언하기 힘들고, 내가 이러고 있는게 신포도 우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래를 내다본다면 결국 라이센서도 영업력이고 경쟁이고 치열한 자기발전 속에서 남들보다 전문성과 클라이언트들을 선점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내가 남들이 만족해하며 찾아오게끔 할 만한, 그러면서 내가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내가 나름은 재미를 느낄만한 것. 

 

그 답을 찾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한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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