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꾸준

Q. 현재 세계 시가총액 1위 회사는?

A. 애플!

 

그러하다.

오늘은 전세계 시총 1위, 규모 2조달러에 빛나는 미국 애플 주식에 대해 알아보자.

 

 

 

애플 시가총액 2.13조

 

 

 

1. 애플 투자 아이디어 점검

미국 주식 추천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게 애플이다.

미국 성장주로, 배당주로도 제격이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의심(?)은 이미 예전부터 제기됐었다.

???: 휴대폰 시장 중국업체들한테 점유율 잡히는거 아니야?

???: 잡스 이후 혁신을 보여준게 있었나?

 

2018년 말 미국 하락장에서 대표적으로 두드려 맞은게 애플이었다.

 

 

애플 2019년 초 당시 주가 148달러. per 약 15.

 

 

 

하지만 이런 우려에 불구하고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가총액 2조usd규모의 회사가 하루에 5% 이상 상승했다.

 

왜 사람들이 애플에 몰릴까?

AI, 클라우드, 5G 등 소프트웨어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걸 구현해내는 하드웨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드웨어를 가장 잘 만드는 곳은 어디일까? 단순히 첨단기술 구현을 넘어서, 유저가 느끼는 편의성, 안정감 등을 생각해본다면? 그리고 이제 그 하드웨어를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도 영역을 키워간다면?

애플에 주목하는 이유다.

 

 

 

미국 애플 본사 구경하고 가자

 

 

 

1-2. 애플 제품/서비스 포트폴리오

 

애플은 본인들의 비즈니스를 제품(products)과 서비스(services)로 나눠서 소개한다.

 

Products

1) iphone 

다들 아는 아이폰. IOS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이폰 11 시리즈까지 프리미엄 모델로 달려왔다면, 최근 아이폰 SE2를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Market Share)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2) ipad

다목적 태블릿이라고 소개되는 아이패드. 요즘 중학생들이 학교 수업에서 ppt를 많이 활용하고, 그래서 중학생들이 ipad를 많이 사용한다고 들었다. 이쯤되면 드는 생각은 기기와 기술이 환경과 트렌드를 바꾸는 힘은 놀랍다는 점이다. 사실 애플에 대해 글을 쓰고 있지만, iphone이 처음 나왔을 당시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본다면, 그다지 놀라울 것 없는 오래된 사실이다.

3) mac

맥북. 맥북 에어, 맥북 프로에어, 맥 미니 등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호환성으로 까이지만, 그래도 독보적인 브랜드가치와 성능을 바탕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4) wearables, home and accessories

애플 워치와 에어팟 등이 속한 카테고리다. 

애플이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요를 만들어 내는, 즉 공급자가 우위에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휴대폰 배터리도 일체형으로 만들어 버렸다. 아이폰이 하니 다 따라했다.

 

- 유선이어폰도 무선이어폰이 성행할 수 있게 만들어 버렸다.(이어폰을 아예 못 꽂게 만들었다)

분명 블루투스 이어폰은 다른 곳에서 만들고 있었다. 애플은 후발주자였고 그다지 좋은 이어폰을 만들지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에어팟이 처음 나왔을 때도 콩나물 같다는 등 온갖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전세계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2019)

 

 

2019년 기준 무선이어폰(total wireless headset) 시장 점유율 50퍼센트 이상, 매출 비중 70퍼센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 이제는 충전기를 안준다.

애플 에어파워라는 제품이 공개됐다.

배터리를 안주고, 이어폰을 안주고, 이젠 충전기도 안준다. 즉 충전기 사라는 뜻이다. 

출시일정은 9월로 아직 출시는 되지 않았지만 애플의 그동안의 행보를 보았을 때, 곧 보편화 될 것 같다.

 

- 스마트 워치를 보편화 시켰다.

주목할 점은, 애플워치 판매량이 스위스 전체 시계 판매량보다 많다는 점.

요즘 사람들 손목위에 애플워치가 올려져 있는 걸 참 많이 본다.

 

2019년 애플 워치 판매량은 약 3천만개. 이는 2018년 2천2백만개에 비해 36퍼센트 높은 수치이다. 
또한 아이폰 유저 중 약 10퍼센트가 애플워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손 씻는 시간까지 체크해주는 애플 워치

 

 

 

 

Services

1) Digital Content Stores and Streaming Services

디지털 콘텐츠 스토어는 앱스토어를 생각하면 된다. App store는 특유의 폐쇄성을 바탕으로 애플의 독점적인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 서비스다. 어플 등 서비스 개발자들이 애플 디바이스 사용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면, 앱스토어를 이용해야 하며, 앱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추후 앱스토어에서 창출되는 매출의 30% 정도를 애플에 지불해야 한다. 

이 앱스토어라는 플랫폼(platform)을 이용해서 자동으로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2019년 기준 앱스토어 매출 500B달러 = 약 58조원 = 삼성전자 분기 매출. 앱스토어 매출만으로 58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애플이 가져간 이익은 매출의 30%인 150B달러.)

 

스트리밍 서비스는 Apple music, Apple TV+를 포함한다. 아직 보편화되진 못했지만, 다양한 디바이스와 기기 이용자 시장을 구축해 놓은 애플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2) AppleCare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애플케어 서비스. AC+라고 소개돼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애플은 A/S가 열악하다고 자주 지적을 받는다. 실제로 애플에서도 한국 시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긴 하다.

애플 스토어가 압구정에 하나 밖에 없는 걸 생각하면 너무 박하다. (태국, 대만 2개)

(곧 명동에 하나 더 생긴다고 한다)

 

3) iCloud

아이클라우드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좋지만, 무엇보다 애플 유저들을 묶어놓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아이클라우드에 사진, 데이터, 연락처 등을 저장해둔다면 애플 유저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 

4) Licensing

지적재산권 등.

5) Other Services

애플카드, 애플페이, 애플 arcade(게임 구독 서비스) 등 다른 서비스들이 나열돼있다. 금융과 엔터(게임) 쪽으로도 진출하려는 애플의 야망이 담겨있다. 

 

 

apple car 이미지

 

 

뭐 사실상 애플카(자동차)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애플의 손이 안닿는 걸 찾는게 더 어려워보인다.

 

 

 

 

 

2. 애플 실적/재무 현황

애플의 2020년도 2분기 실적 및 재무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애플은 9월 결산이어서 6.30일자 실적이 3분기 실적이지만,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의상 2분기로 쓰겠다)

 

 

애플 2020 2Q 실적

 

 

작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QoQ +10%)을 보여줬다. 코로나 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

주목할 점은 전체 매출(sales)에서 서비스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더 이상 애플은 devices만 파는 전자기기 제조회사가 아니다. 앱스토어, 애플 tv+, 애플 뮤직, 애플 아케이드 등 서비스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폰 등에 프리미엄을 붙여 기기 판매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지만, 최근 iphone SE2를 저가에 공급한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앞으로 애플 기기를 많이 풀고 그 기기를 이용한 서비스 부문에서의 매출 창출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19년 2분기 27%에서 20년 2분기에는 28%정도로 상승하고 있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1.93%로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국내 굴지의 제조사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19년 말 기준 12%.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다.)

 

- 손익계산서에서도 감성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인가.

 

 

2-2. 배당(dividend)

 

 

 

aapl 최근 배당 추이

 

 

애플은 최근 7년동안 꾸준히 배당을 성장시켜왔다. 분기별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 6월 30일 현재 현금 배당금은 주당 0.82 달러이다.

현재 시가 기준 약 0.65%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굉장히 낮게 느껴지지만 사실 최근 주가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가배당률이 더 낮게 보여지고 있다.

배당을 보고 살 주식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음이 느껴진다.

 

 

3. 기타

3-1. 액면분할(stock split)

애플 주식은 액면분할이 예정돼있다.

4:1로 액면분할 예정으로 (4-for-1 stock split) 현재 주가의 1/4 가격으로 액면 가격이 낮아진다.

Why have you decided to split Apple’s stock?
We want Apple stock to be more accessible to a broader base of investors.

액면분할 이유는 주주들이 더 쉽게 애플주식에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액면분할을 하면 1주당 주식가격이 내려가니까 더 쉽게 살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액면분할 일정은 8월 24일이 기준일, 8월 28일이 분할일이다.

The Record Date – August 24, 2020 - determines which shareholders are entitled to receive additional shares due to the split.
The Split Date – August 28, 2020 - shareholders are due split shares after the close of business on this date.
The Ex Date – August 31, 2020 - the date determined by Nasdaq when Apple common shares will trade at the new split-adjusted price.

 

 

- 마치며

 

애플은 파면 팔수록 대단한 기업이다. 한때 애플vs갤럭시 글들도 참 많았고, 애플 사는 애들은 앱등이라고 욕먹던 시절도 있었다. 

단순히 '기술'만 보면 다른 기업이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저가 사용할 때 느껴지는 특유의 안정감, 애플 고유의 감각이 묻어있는 건 사실이다.

 

앞으로 디바이스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한다.

애플이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은 소비자들의 인식에 박혀있다.

 

그리고 단순 products만이 아닌 services 분야를 키워나가는 애플의 행보가 기대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섭렵하는 애플의 전망이 밝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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